아크로 베스티뉴 무순위가 나왔네요. 정당계약률 확인과 청약해도 될까요?

사람들의 욕심은 끝이 없고 다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우위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부자들은 품질이 1%만 더 좋아도 희소성이 있다면 100% 이상의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죠. 이런 사람의 심리를 아파트시장에 적용한 것이 하이엔드라는 고급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안양호계온천 주변지구 재개발구역은 "아크로"라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달고 일반분양을 11월에 했습니다. 안양 최초의 하이엔드 브랜드이고 주변시세대비 상당히 고가분양을 했기에 저는 조심스럽게 투자가치가 없다고 블로그에 올려드렸습니다. (아래 글 보시면 아크로베스티뉴의 현재가격 수준에 대한 저의 견해를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리고, 당첨 이후 계약률이 나오면 현재 부동산시장을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럼 계약률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합리적인 아파트 가격 비교하는 법 ( 안양 호계동 아크로 베스티뉴 )

 

아크로 베스티뉴 계약율로 살펴보는 현재 부동산 시장

1) 정당계약률 : 44.5%

아크로베스티뉴는 전체 1011세대 중 391 가구를 일반분양했습니다. 그중에서 이번에 무순위로 나온 것이 217 가구로 계약률이 44.5%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중에서 18평인 전용 39는 계약률이 0%입니다. (가격은 5억 8800만 원 정도) 

< 분양모집공고상 일반분양가구수는 391세대입니다.>

<경쟁률이 의외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2) 정당계약률로 알아보는 현재 부동산 시장

- 계약율이 높았다면 비슷한 급지의 아파트나 바로 상위급지도 함께 올랐을 것

- 계약율이 낮았기에 현재 안양에서 전용 84 15억대는 무리라는 판단

 

안양 호계동에서 무순위가 나왔다고 해서 서울 강남의 집값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있을 것입니다. 만약 안양의 하이엔드 아파트 전용84 15억대가 100% 언저리에서 계약률이 나왔다면, 아무리 100세대뿐이라 해도 상위 급지인 과천센트레빌아스테리움 전용 84 15.8억은 상당히 싸게 느껴집니다. 비슷한 급지인 트리우스광명 전용 84는 10억 후반, 산성역자이푸르지오 11억 중반도 당연히 저렴해 보입니다. 

 

하지만 계약율이 절반도 안되었다는 것은 안양에서 아무리 하이앤드라 해도 전용 84 15억은 벽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언젠가는 분양가에 도달은 하겠지만요. 하지만 살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기회비용측면에서 봤을 때 안양에 15억을 투자하는 것은 조금 무리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3) 무순위 도전해도 될까?

이 참에 안양에서 거주하실 분들은 무순위에 도전해도 될까요? 저라면 하지 않습니다. 무순위 계약률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25년 2월 말 입주 예정이라 계약부터 입주까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청약라기 보다 그냥 집을 계약하는 것으로 새집 하이엔드 아파트에 거주하고 싶으시고 돈이 많다면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투자자라 안 할 것 같습니다. 재개발이라 조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지만 계약률이 상당히 떨어지면 나중에 할인분양을 하거나 조합원들에게만 주는 혜택을 주기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무순위 청약하는 날인데 얼마나 청약이 진행될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