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만에 지역 간 급지 확인하는 방법, 어렵지 않아요 (호갱노노와 아실 활용)

따르르릉~
네~방배동입니다.

 
어릴 적 봤던 드라마에서 부잣집은 주로 방배동이었습니다. 가정집에 전화가 한 대 있던 시절, 집으로 전화가 오면 일하시는 아주머니께서 "방배동입니다~"하면서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제 기억 속의 방배동은 부촌입니다. 그런데 이랬던 방배동이 예전의 명성만 못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구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하여 짓는 방배 아크로리츠카운티의 일반분양을 앞두고 분양가의 합리성 등을 계산하기 위해 지역분석을 하며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옥수동이나 금호동보다 평단가가 낮아졌을까요? 물론 호갱노노의 동별 평단가는 아파트 가격의 평균이라 개별 아파트는 하나하나 봐야 하긴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건 좀..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역 간 급지차이가 애매할 때 확인해 보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1. 호갱노노에서 동별 평단가를 찾아봅니다. 

호갱노노에 들어가서 지도를 확대 축소 하다보면 동별 평단가가 나옵니다. 이는 그 지역 아파트의 대략적인 평균가격입니다. 개별아파트마다 그리고 같은 동 안에서도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하게 급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의 작업이 필요하지만 대략 겐또치기엔 이만한 것이 없습니다. 
 

< 호갱노노에서 살펴본 방배동, 서초동, 옥수동의 평균가격 >

 

2. 아실에서 여러단지비교를 이용해 보자. 

1번 방법의 범위가 넓다고 생각되시거나 1번의 방법으로 했더니 내가 알고 있던 것이랑 다르다고 생각되시면 아실을 이용해 봅니다. 아실에서 여러 단지비교하기를 클릭하시면 아파트를 선택하지 않아도 해당 동끼리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과거의 역사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빨간색의 방배동은 과거부터 계속 옥수동보다 높은 평단가를 가지고 옥수동보다 상위급지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간격이 많이 축소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방배동이 살짝 위에 위치합니다.  
 

< 아파트와 단지를 선택하지 않고 지역만 선택하고 추가를 클릭하면 지역끼리 비교가능합니다.>

 

3. 방배동 VS 옥수동, 누가 상위급지일까?

옛날 부자들은 단독이나 고급빌라는 선호했었습니다. 농업사회였던 탓에 땅을 많이 가지는 것을 선호했던 탓일까요? 아파트는 대지를 여러층의 사람들과 나눠가져야 하니까요. 또한 우리나라에 아파트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만 해도 기술이 모자랐던 탓인지 아파트가 한번 무너졌던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파트에 대한 불신이 있었겠죠. 이를 타파하기 위해 나온 것이 중산층을 겨냥한 개포동 등지의 시범아파트라고 합니다. 이후 아파트를 짓는 기술이 발전하고 커뮤니티시설 등이 고급화되면서 이제는 웬만한 부자들도 아파트에 삽니다.  
 
이러한 사회변화를 방배동이 따라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방배동하면 떠오르는 것이 고급빌라입니다. 과거 고급빌라에 살던 사람들은 이제 고급커뮤니티가 있는 아파트로 이동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 아무리 고급이래도 선호도가 낮은 빌라는 기존의 상승장에서 다른 아파트들의 가격을 따라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방배동은 변하고 있습니다. 방배역을 중심으로 많은 재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빌라라는 상품이 아파트라는 상품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죠. 이렇게 상품은 변하지만 서초구 방배동이라는 위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입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서울3도심(여의도, 강남, 광화문)과의 직주근접성만 놓고 봤을 때, 방배동은 강남까지는 6분(지하철 3 정거장), 여의도 20분, 광화문 40문이 걸립니다. 이에 반해 옥수동은 강남 15분, 여의도 30분, 광화문 15분으로 방배동이 더 우수합니다. 물론 옥수동도 직주근접성에서 아주 훌륭한 곳입니다. 그러니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의 34평이 20억 내외인 것입니다. 하지만 방배동이 옥수동보다 아래 급지는 아닌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방배동과 옥수동에서 3도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동했을 때 걸리는 시간>

 
 
 
아실의 여러단지비교하기를 보시면 과거부터 방배동은 옥수동보다 계속 높은 평단가를 유지했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아파트 단지의 부재 등으로 옥수동에 거의 따라 잡힌 듯 싶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이 완성된 이후에도 지금의 방배동일지는 두고봐야 할 듯 싶습니다. 과거의 명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