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독감 증상 차이 비교, 독감 빨리 낫는 주사

어제 잘 때까지 멀쩡했던 아이를 아침에 깨웠더니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웁니다. 열을 재보니 아직 열은 없는데 목소리가 완전히 잠겼고 밥을 한술도 뜨지 못하네요. 아무래도 오늘은 결석입니다. 오전에 조금 쉬게 하고 느지막이 병원에 갔더니 간호사 선생님이 물어봅니다. 

요즘 독감이 간간히 나오고 있는데, 독감 검사는 원하시나요?

 
 
음.... 독감과 감기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거죠?

 

1. 독감과 감기 차이점

	독감	감기
원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B,C형) 딱 하나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200여 종
전염력	독감바이러스는 감기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하고 쎔	약한편
발생시기	늦가을~초봄 (주로 12월~2월 )	연중
잠복기	1~7일	1~3일의 잠복기
증상	증상이 갑자기 한꺼번에 나타남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고열, 전신 근육통, 극심한 피로감)	서서히 진행 보통 재채기 콧물 기침 가래 등으로 시작해서 발열로 끝남
치료기간	회복이 더딤	보통 일주일을 넘기지 않음
치료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초기증상이 나타나고 48시간안에 치료해야 효과적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다양하여 특정하여 치료 불가 대증요법으로 치료 (증상을 완화시켜줄 뿐 원인제거가 아님)

 
 
가장 큰 차이점은 원인이라고 합니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하나이지만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200여 종이 된다고 합니다. 독감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한 가지라 이를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타민플루)가 있지만 감기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여러 가지라 특정 지어 약을 처방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증요법이라는 증상만 완화시켜 주는 약을 처방해 준다고 합니다. 
 
 

2. 자녀 독감치료 시 알면 좋은 점

- 출석인정이 가능하니 학교에 문의해서 서류를 챙길 것

- 빠른 회복을 원하면 2~3일 안에 학교출석 가능한 페라미플루라는 정맥주사를 맞을 것 (비용은 타미플루보다 더 비쌈)

 
자녀가 감기로 학교에 결석하면 질병결석이 됩니다. 하지만 독감으로 결석을 하게 되면 인정결석이 되어 결석을 해도 출석한 것으로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인정결석으로 되기 위해서는 해당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는 학교마다 살짝 다르기 때문에 자녀의 학교에 문의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자녀가 초등학생이라면 사실 질병결석이든 인정결석이든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입시가 달린 중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출석도 내신점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꼭 챙겨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간혹 내신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수행평가가 있어서 학교에 빨리 출석하기를 희망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타미플루보다는 페라미플루라는 수액을 맞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타미플루는 5일 동안 반드시 끝까지 복용해야 하며 5일이 지나야 학교에 출석할 수 있지만 페라미플루라는 수액을 정맥주사로 맞으면 2~3일 안에 학교에 출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비용은 더 비쌉니다. 
 

3. 코로나 이후 변한 에티켓 : 아프면 가정에서 쉰다.

 
저희가 어릴 때만 해도 아파도 학교를 가는 것이 당연했고 이것이 미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사회가 변했습니다. 
작은아이가 감기로 학교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엄마, 선생님이 아픈데 단체생활하는 곳에 나오는 건 이기적인 행동이래 

 
사회가 변화면 미덕이 되는 가치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렇게 말씀하신 선생님을 탓하지 않습니다. 코로나의 위협을 몸소 체험한 세대로서 충분히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저의 아이는 다행히 감기약을 먹고 푹 쉬었더니 아침보다는 나아졌습니다. 내일은 더 건강하길 기대합니다. 

<다행히 감기인 것 같습니다. 병원옆에 본죽 체인점이 있어서 오랜만에 죽을 먹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