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 부자 보고서, 부자의 투자 엿보기

KB금융에서는 매년 한국의 부자 보고서를 내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어느 순간부터 읽고 있습니다. 매년 읽다 보면 부자들의 특징적인 투자방식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전체완성본은 80페이지 정도 되지만 쉽게 읽혀서 30분이면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이게 부담스러우시다면 요약본도 있으니 꼭 확인해 보세요.

2024 한국 부자 보고서 

 

부자의 기준 

어느 정도 자산이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세요? 이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한 한국의 부자들은 "총자산이 100억은 돼야 부자다"라고 생각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설문조사한 사람들이 100억 이상의 부자들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조사대상은 금융자산10억 원 이상 & 거주주택 포함 부동산 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만 20세 이상의 금융의사결정자를 했다고 하네요. 

 

한국의 특성상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기 때문에 부동산 10억 이상의 보유자는 많겠지만 더불어 금융자산도 10억 이상인 분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변에만 봐도 부동산 10억 이상인 분들은 꽤 있지만 그냥 평범한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금융자산이 10억이상인 분들은 부동산 자산은 최소 30억 이상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부의 원천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요? 대부분 사업소득과 부동산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자본주의에서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고용주가 되어야 큰돈을 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반 직장인들은 안정적인 부동산투자를 통해 부를 이룬 것이고요. 역시 우리나라는 부동산이 대세이긴 합니다.  

그런데 금융자산별로 30억 이상의 부자는 사업소득으로 자산을 축적한 비중이 높고, 금융자산 30억 미만은 부동산투자로 자산을 축적한 경우가 많습니다. 큰 부자는 역시 사업소득이네요.

 

자산증식의 밑천 : 종잣돈의 규모

자산을 굴리기 위한 종잣돈은 얼마였을까요? 평균 7억 4천만 원이라고 설문결과가 나왔는데요. 제 기준에서는 종잣돈의 규모가 꽤 크네요. 일반 서민의 종잣돈은 5000만 원~1억 정도 아닐까요? 그런데, 종잣돈을 만든 평균 나이는 42세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나 부동산투자를 통해 큰 부자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냥 7억 4000만 원은 40대 초반의 평균 자산규모이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희망이 보이네요. 

 

부자의 자산배분전략

역시 부자들은 한 바구니에 계란을 담지 않았습니다. 일정하게 자산이 커지면 자산을 배분하는데요. 금융자산으로 자산이 늘어나면 그중 일부를 부동산으로 옮기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자산을 더 안정적으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부자의 부채

부자들은 돈이 많은데 대출 등의 빚이 없지 않을까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아닙니다. 오히려 고액자산가일수록 부채를 적극 활용하는데요. 중요한 것은 바로 매도할 수 있는 금융자산으로 커버가능한 만큼만 부채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부채는 은행대출과 되돌려줄 전세금 등이 포함됩니다. 즉,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만 부채가 있는 것이죠. 

 

부자의 대체투자 상품 

금융이나 부동산 자산 이외의 대체투자상품으로는 금도 있고 채권도 있었지만 제가 주목한 것은 예술품 투자입니다. 부자들이 예술작품에 투자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요. 남들이 보기에 좋아서도 있지만, 절세 측면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예술작품을 구입해서 자녀에게 물려주면 증여세나 상속세도 절약되곤 하니까요.

 

저는 예술작품에는 전혀 문외한인데요. 점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자들처럼 절세의 측면은 아니고요. 예술작품이 주는 삶의 풍요로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간 될 때마다 자주 접해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단 번에 작품 보는 눈이 커지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예술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릴 날이 있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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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신포도증후군 아시나요? 사람들은 자기 방어기제로 자신이 달성하기 어려운 난관이 있다면 그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해 자신을 합리화한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인데요. 저는 우리나라에서 부자에 대한 이미지가 약간 그런 것 같습니다.

ChatGPT 이미지

 

돈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그동안 부자에 대한 이미지는 자린고비나 다른 사람의 이득을 빼앗는 사람으로 인식됐던 경향이 강한 것 같아요. 물론 질나쁜 부자들도 있겠지만 저는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힘들면 남에게 베풀기 힘들거든요.

 

그래서 부자가 되고 싶은 저는 달성하기는 힘들겠지만 부자에 대해 알아보고 그들을 닮아보고자 합니다. 물론, 마음도 부자가 되고 싶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