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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조발사춘기) 치료 주사제 보험 인정 기준이 변경됩니다. 2017년생 여아, 2018년생 남아의 부모님 꼭 확인해 보세요.

곱하기곰 2024. 12. 6.

육각형 인간이란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요즘 MZ세대들은 육각형인간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육각형인간이란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개천의 용이 아니라 집안, 외모, 성적 등 모든 것이 완벽한 인간인 거죠.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키가 큰 사람이 키 작은 사람보다 소득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한 여성분이 키 180센티 미만의 남자를 루저라고 표현해서 떠들썩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요즘 부모님들은 자녀의 외모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교정도 많이 하고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성인이 돼서는 바꾸기 힘든 자녀의 키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사실 저도 요즘 부모인가 봅니다. 저와 신랑 모두 키가 큰 편이 아니기에 아이들의 키가 은근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특히, 저희 집 첫째는 어릴 때부터 입도 짧고 아프기도 잘 아팠으며 아토피까지 있어 밤잠을 깊게 자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진퇴양난이란 이럴 때 쓰는 사자성어 같습니다.

1. 조발사춘기 진단시기가 중요하다.

 - 건강보험 적용여부의 기준이 돼서 금액차이 발생

 

걱정 끝에 첫째가 초등학교 4학년 생일이 지난 시점, 즉 만 10세가 넘어 성장클리닉에 갔었습니다. 키는 100명 중 15등이었었지만 문제는 뼈 나이가 1년 6개월이 빨라서 성조숙증이 의심된다는 것이었죠. 혹시 자녀의 키가 또래중에 어느정도 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위에 링크된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는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를 한번 확인해 보세요.

 

저희도 부랴부랴 대학병원에 가서 성조숙증 진단을 받고 성장지연주사 치료와 더불어 성장촉진주사까지 같이 처방받았었습니다. 현재는 중1로 성장지연주사는 올해 초부터 맞지 않고 성장촉진주사만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작용이 있다 없다 말이 많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부작용이 없습니다. 지금은 100명 중 50등까지 왔습니다. 평균이 된 것이죠. 저는 일단 이것으로 만족합니다. (더 크길 기도합니다...)
 
유전인지 식습관의 문제인지 둘째도 성조숙증 진단을 받고 성장지연주사를 맞고 있습니다. 다만 둘째는 첫째의 경험으로 조금 일찍인 초등학교 2학년 초, 만 7세에 병원에 갔었습니다. 그리고 큰 아이와 똑같은 병원에서 같은 의사에게 같은 성장지연주사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애와 둘째의 비용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첫째는 만10세가 넘어 병원을 갔기 때문에 둘째와 같은주사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비보험으로 맞아야 했습니다. 둘째는 다행히 만7세에 진단을 받아 건강보험이 적용된 것입니다. 이렇게 같은 성조숙증 지연주사라도 건강보험급여 적용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합니다. 저희 아이들의 경우  약 6만 원 정도 차이가 났던 것 같습니다. 첫째는 12만 원대 정도였는데 둘째는 6만 원대였으니까요. 
 

2. 2025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건강보험 적용 기준이 달라진다. 

 - 여아 만 8세 미만(7년 364일까지)

  - 남아 만 9세 미만(8년 364일까지)

성조숙증-조발사춘기-주사치료-급여기준-변경
< 진료실에 붙여있는 조발사춘기, 성조숙증 치료 주사제 건강보험 급여기준 변경안내문>

 

11월 중순, 여느 때와 같이 둘째의 진료차 병원에 갔었을 때 위와 같은 안내문이 진료실 문에 붙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건강보험이 적용된 조발사춘기 주사제(성조숙증 치료 주사)를 처방받기 위해서는 여아 만 8세 미만, 남아 만 9세 미만 전에 진료기록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

주사는 한 번만 맞는 것이 아니고 4주 간격으로 여아 만 11세, 남아 만 12세까지 몇 년 동안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비보험과 보험의 차이를 계산을 해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6만 원 차이 × 12달 × 2년만 해도 144만 원입니다.

시행시기는 2025년 1월 1일 부터라고 합니다. 2025년 1월 1일 이후 만 나이에서 걸리는 2017년생 여아 혹은 2018년생 남아를 둔 부모님 중에 혹시 성장 관련 고민이 있으신 부모님들은 올해 안에 병원진료를 받아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관련기사 링크해드리니 관심있으신 분들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성조숙증 주사제, 내년부터 증상 발현 시점 확인 시 급여 인정 - 메디칼업저버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내년부터 여아는 8세(7세 365일) 미만, 남아는 9세(8세 365일) 미만에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경우에만 ‘성조숙증 주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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